'몽골생활/DAILY'에 해당되는 글 41건

  1. 2010.01.11 경옥고 (1)
  2. 2009.12.03 12.3
  3. 2009.11.26 11.26 (2)
  4. 2009.11.15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
  5. 2009.10.19 몽골엔 또 함박눈이 푹푹 내립니다.
  6. 2009.09.07 생활 정리 (1)
  7. 2009.08.08 고비 여행 (4)
  8. 2009.07.11 몽골 나담 (1)
  9. 2009.04.20 벌써 일년 (4)
  10. 2009.02.23 몽골에도 OLPC가 들어오네

경옥고

몽골생활/DAILY 2010.01.11 18:59
선물용으로 산 경옥고.
주변 단원들에게 듣게 되어 샀다.

한 눈에봐도 북한산임을 알 수 있고, 외국어가 같이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수출용인것 같다.

효능은 네이버 백과사전을 인용하자면 "정()을 채우고 수()를 보하며, 모발을 검게 하고 치아를 나게 하며, 만신()이 구족()하여 백병을 제거한다" 란다...

북한산 경옥고는 비싸다고 하는데, 몽골에서 현재 약 15000원에 주고 샀다.  용량이 작긴하지만 바가지는 아닌듯...

나도 은근히 먹고싶은걸?
Posted by 뉴베베

12.3

몽골생활/DAILY 2009.12.03 21:34
오늘 저녁은 온통 빨강이다.

빨간색 식탁
빨간색 그릇
빨간색 김치
빨간색 마파두부
빨간색 피 (csi에 나오는...)
Posted by 뉴베베

11.26

몽골생활/DAILY 2009.11.26 21:15
이 곳에 오기 전 사왔던 브리타 정수 필터 12개가 어느새 5개밖에 남지 않았다.(필터 하나는 2개월 사용)

언제부턴가 인터넷이 빨라졌다.  잠시 가장 빨랐던 속도는 170KB,  실시간 TV를 끊김없이 볼 수 있게 됐다.

몽골의 백화점 앞에 대형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졌다.  요즘 많이 바뀌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도 생기고 제품 종류도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Posted by 뉴베베
요즘은 잠이 안 올 때면, 유숙소에서 빌린 책을 읽다가 잠이 든다.
일반서적도 있지만, 시집도 가끔 읽고 잠을 청하곤 한다.

쉼보르스카라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시인이 쓴 시집인데, 쉼보르스카의 시들은 보통 '시'하면 떠오르는 운율이나 감성적인 표현 보다, 마치 세상의 사물을 매의 눈으로 꿰뚫어 보는 듯한 필체가 많은 것 같다.  수상연설문 중 "진짜 시인이라면 계속 자신한테 '나는 모르겠어'를 되풀이 해야한다"라는 문장처럼 끊임없이 관찰하고 겸손함이 느껴지는 시들이다.

아래의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은 시집의 제목에도 있는 그녀의 대표작이다.

-
우리는 그것을 모래 알갱이라 부르지만

그에게는 알갱이도 모래도 아니다

그는 이름이 없어 만족스럽다

보편적인, 특별한,

스쳐지나가는, 오래 남는,

잘못된 것이든, 적당한 것이든.

 

우리가 보건 손대건 그에게는 아무 상관도 없다

만져지든, 보여지든 느끼지 않는다

창턱에서 떨어졌다는 것은

우리의 일일 뿐 그의 고난은 아니다

어디에 떨어지든 그에게는 똑같다

벌써 떨어졌는지, 떨어지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

 

창으론 아름다운 호수의 풍경,

그러나 그 풍경은 자기를 못 본다

색깔없이, 형태없이

소리없이, 향기없이

이 세상에서 그에게는 아픔도 없다

 

호수바닥한테는 바닥이 없고

기슭에게는 기슭이 없다

호수물은 젖지도 마르지도 않았고

작지도 크지도 않은 돌 둘레에

스스로의 물결 치는 소리에

귀먹은 파도는 낱개도 여러개도 아니다

 

태양이, 지지 않으면서 지고

알아채지 못하는 구름 너머 숨지 않은 채 숨어 있는,

본래 하늘 없는 하늘 아래 모든 것.

 

분다는 이유 외에는 아무런 다른 이유없이,

바람이 구름을 몰고 다닌다

 

일 초가 지나가고

두 번째 초

세 번째 초

그러나 그것은 오직 우리의 삼 초일 뿐.

 

중요한 소식을 가진 사자 같이 시간은 급히 달려갔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비유일 뿐.

그의 서두름이 불러일으킨, 상상의 인물,

그리고 비인간적인 소식

Posted by 뉴베베
한국에서는 소년소녀들이 빨갛게 물든 단풍을 보며 감상에 젖을 때 이지만,
몽골에서는 근래들어서만 3번째 눈이 내린 것 같습니다.

눈이 내리니, 최근에 추천받은 시가 생각나 좀 더 오래도록 기억하기위해 퍼다 적어봅니다.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  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커플이거나 커플이었던 분은 나타샤의 얼굴이 떠오르겠지만, 나에게 나타샤는 환상일 뿐입니다.
몽골은 추운 나라입니다.
Posted by 뉴베베
7월과 8월은 꽤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집을 이사하였다.
휴가를 써서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현지평가회의와 체육대회 준비를 하고, 별일 없이 무사히 이틀간의 회의(?)를 끝마쳤다.
.

1.집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새 집으로 이사를 하였다.  물론 연장할 수도 있겠지만, 겨울 한낮 실내온도 10도를 웃도는 집에서 다시 기나긴 겨울을 보낼 생각을 하니 어쩐지 두려워서 새 집을 알아보게 되었다.

  새 집은 도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집이고, 지은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새 아파트이다.  보통 지방의 몽골집과는 다르게 깔끔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다만 겨울에 난방이 잘 들어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저번 집보다는 따뜻할 것 같다.

  하지만, 집이 너무 좋아도 걱정이 있다.  봉사단원 신분에 공익신분인 내가 주변 몽골사람들에 비해 지나치게 좋은 집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 자신도 수도 코이카 단원들의 '집에 대한 경쟁의식' 분위기를 그닥 좋게 보지는 않는 사람으로서, 집을 옮긴 이후에는 왠지 모를 죄책감에 빠지고 있다.

  물론, 정해진 주거비 내에서, 달러인상과 도청직원이라는 운이 더해져서 좋은 집에 들어간 것이긴 하지만, 몽골 전통게르에서 생활하는 피스콥 단원들을 같은 봉사단원 신분으로서, 볼 낯이 없는 것이다.


2. 휴가와 현지평가회의

  고비와 기타 다른지방 몇 군데를 다녀오고, 남은 날들은 울란바타르에서 보냈다.  내가 고비에 잇었을 때에는 기수대표모임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내가 체육대회 프로그램 계획을 짜도록 지명받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지방단원이고, 기관근무자에 경험도 없기 때문에 적합인물이 아니었으나, 막상 다른인물도 없는 것 같고 해서 인정하고 휴가 막바지에 체육대회 계획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동료단원들이 주변에 의견표출을 하기도 했다.(연가 기간에 일을 시키면 어떡하나, 협력이 봉이냐 등) 하지만, 나는 그저 내 능력에 대한 탄식과 나의 미숙함에 대한 반성만 남을 뿐이다.  솔직히, 내가 휴가기간에 놀 건 다 놀고 체육대회 일은 뒤로 미뤄뒀기 때문에, 미숙한 체육대회 진행을 한 나로서는, 동료단원들이 나에대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반가운 일이 아닌 것이다.


3. 최근

  주말에는 몽골 북쪽에 있는 동료단원인 현준이형 집에 방문하였다.  원래는 이사를 도울 목적으로 갔으나, 먼 거리와 여러 정황상, 내가 갔을 때에는 정리가 된 후였다.
  여러가지 얘기들도 나누고, 고스톱도 치며 재미있게 놀았다.  그리고, 그 지역에는 자이카단원들도 거주하고 있어서, 자이카단원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다.  물론 나야 일본어가 안되기 때문에 몽골어로 대화를 했고, 대부분의 고급대화는 일본에 살다온 준섭이형이 통역을 해주었다.
  나는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들을 수 있었다. 자이카의 생활비는 코이카의 절반 수준이지만 주거비는 코이카보다 많았다.(200달러)  그렇지만, 집은 코이카 단원들이 더 잘 구하는 것 같았다.  몽골에 온지 3달이 채 안되는 한 자이카 단원은 자신보다 적은 주거비에 더 좋고 따뜻한 집을 구한 코이카 단원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아무튼, 재미있었던 주말이었고, 나도 종머드에서 외국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뉴베베

이번 여름엔 국내연가를 써서 өмнө говь(으믄 고비, 남 고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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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뉴베베
9일부터 13일까지는 몽골 나담 연휴기간이다.
나담행사에는 말타기,씨름,활쏘기 같은 전통경기가 열린다.
긴 휴일에서 알 수 있듯, 몽골에서는 차강사르(설날)와 함께 아주 큰 명절이다.

올해는 시골에서 조용히 긴 휴일을 만끽하려 한다.
어제 도청직원들과 염소고기를 먹은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사실, 작년에 나담이 어떤 것인지는 경험을 했거니와 수많은 인파 속을 뚫고 볼거리는 못되니까...)

여담이지만, 몽골엔 사회기반시설이 정말 부족하다.  예를 들면, 시 중심에서 조금만 떨어지면 수도조차 연결되어있지 않아서, 2-300m 이상 물을 길러 가야한다.  난방은 시 중심도 -40도의 추위를 버티기에는 부족해 보이고, 그 마저도 시 외곽지역은 대부분 나무를 떼야 한다.  높으신 분들이 이런걸 좀 더 신경써 주시면 좋을텐데 말이다.(지원금 중간에서 떼먹지 말고...)

사진들은 작년 7월11일 울란바타르 나담축제 사진


Posted by 뉴베베
TAG 나담, 몽골
코이카와 연을 맺은지 벌써 1년 하고도 약 한달이 지났다.
그 사이에 일도 많았고, 경험은 한 겹씩 쌓였다.

얼마 전, 잔여임기가 3달이 채 안 남은 단원들을 보면서,
내 임기가 3달 남았다면 나는 어떤모습과 어떤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그 땐 나도 말년병장의 여유에 취하게 될까.
아님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설레임에 잠 못들게 될까.

첫 외국생활이 선망의 나라가 아닌 개발도상국이 되었고,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 한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덕분에 나의 첫 타지생활은 한국에 대한 불만이 아닌,
감사함으로 가득차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꽉막힌 매연도, 지옥철도, 이곳에서는 일상이 아닌 추억이 되버린 지금
감사함으로 가득 찰 1년 후의 나를 생각해 본다.

Posted by 뉴베베
TAG 코이카

위 사진은 내가만든 지역사이트에 올라온 뉴스에서 퍼온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나는 조금 놀랍다.
몽골에 와서 의아하게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이 곳 사람들은 원하는건 다 누리면서 사는 것이다.  정말 왠만한 건 다 소유하고 산다.

GDP는 한국의 1/10 정도인데, 여기도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소비가 많은 편이다.  물론, 내 주위에 몽골인들은 나름 안정된 삶을 유지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봐야 월급이 30~40만이다.  저 OLPC 기증한답시고 사면 고환율인 요즘은 대략 남는게 없다.

글이 샜는데, 어쨋든 쟤들은 운이 좋은 애들이다.  사진 뒤편에 서있는 선생님 조차 모를 컴퓨터를 만지고 있다.

참고로 저곳은 투브아이막의 '바잉' 솜이라는 지역인데 바잉은 부자라는 뜻이다...
Posted by 뉴베베
TAG OLPC, XO, 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