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막 7장 중에서

생각 2013.01.13 02:53

홀로 여행을 떠나 본 이들은 공감할 수 있겠지만 생각을 위한 여행이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자유와 해방의 희열도 잠깐, 곧 권태와 혼란이 밀려들고 생각 그 자체에 진력이 나게 된다. 나 역시 일주일 만에 여행에 대한 환상을 잃고, 오히려 사색을 위한 여행이 사색하는 능력을 마비시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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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내 마음이 만드는 것이었으며, 내 마음만이 그것을 치료할 수 있었다. 나는 예전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평화를 기다려야 했다. 곧 내 생활은 다시 새로이 설정된 야망에 의해 뒤틀릴 것이며, 그 같은 흥분 속에서 나는 모순적인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다려야 했다. 강인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기다려야 했다.

Posted by 뉴베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