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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1 12.01 - 교통사고
  2. 2009.09.07 생활 정리 (1)



점심시간에 슈퍼갔다 오기 전엔 멀쩡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보니 내가 사는 종머드의 중심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석탄을 실은 덤프트럭이 3거리에서 미처 좌회전을 하지 못한채 그대로 건물에 들이 박은 것이다.

2달 전에도 똑같은 사고가 나서 건물을 보수 중에 있었는데, 또다시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 속 부서진 곳의 처음엔 구두방이었으나 사고로 인해 잡화점이 들어섰으나-사진의 파란간이 새 간판임-, 곧바로 부서져 버렸다.

저번의 사고경위는 음주운전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사고의 경위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몽골인들의 운전습관이 좋지 못함은 알고있다.
Posted by 뉴베베
7월과 8월은 꽤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집을 이사하였다.
휴가를 써서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현지평가회의와 체육대회 준비를 하고, 별일 없이 무사히 이틀간의 회의(?)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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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새 집으로 이사를 하였다.  물론 연장할 수도 있겠지만, 겨울 한낮 실내온도 10도를 웃도는 집에서 다시 기나긴 겨울을 보낼 생각을 하니 어쩐지 두려워서 새 집을 알아보게 되었다.

  새 집은 도청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집이고, 지은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새 아파트이다.  보통 지방의 몽골집과는 다르게 깔끔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다만 겨울에 난방이 잘 들어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저번 집보다는 따뜻할 것 같다.

  하지만, 집이 너무 좋아도 걱정이 있다.  봉사단원 신분에 공익신분인 내가 주변 몽골사람들에 비해 지나치게 좋은 집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 자신도 수도 코이카 단원들의 '집에 대한 경쟁의식' 분위기를 그닥 좋게 보지는 않는 사람으로서, 집을 옮긴 이후에는 왠지 모를 죄책감에 빠지고 있다.

  물론, 정해진 주거비 내에서, 달러인상과 도청직원이라는 운이 더해져서 좋은 집에 들어간 것이긴 하지만, 몽골 전통게르에서 생활하는 피스콥 단원들을 같은 봉사단원 신분으로서, 볼 낯이 없는 것이다.


2. 휴가와 현지평가회의

  고비와 기타 다른지방 몇 군데를 다녀오고, 남은 날들은 울란바타르에서 보냈다.  내가 고비에 잇었을 때에는 기수대표모임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내가 체육대회 프로그램 계획을 짜도록 지명받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지방단원이고, 기관근무자에 경험도 없기 때문에 적합인물이 아니었으나, 막상 다른인물도 없는 것 같고 해서 인정하고 휴가 막바지에 체육대회 계획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동료단원들이 주변에 의견표출을 하기도 했다.(연가 기간에 일을 시키면 어떡하나, 협력이 봉이냐 등) 하지만, 나는 그저 내 능력에 대한 탄식과 나의 미숙함에 대한 반성만 남을 뿐이다.  솔직히, 내가 휴가기간에 놀 건 다 놀고 체육대회 일은 뒤로 미뤄뒀기 때문에, 미숙한 체육대회 진행을 한 나로서는, 동료단원들이 나에대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반가운 일이 아닌 것이다.


3. 최근

  주말에는 몽골 북쪽에 있는 동료단원인 현준이형 집에 방문하였다.  원래는 이사를 도울 목적으로 갔으나, 먼 거리와 여러 정황상, 내가 갔을 때에는 정리가 된 후였다.
  여러가지 얘기들도 나누고, 고스톱도 치며 재미있게 놀았다.  그리고, 그 지역에는 자이카단원들도 거주하고 있어서, 자이카단원들과도 교류할 수 있었다.  물론 나야 일본어가 안되기 때문에 몽골어로 대화를 했고, 대부분의 고급대화는 일본에 살다온 준섭이형이 통역을 해주었다.
  나는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들을 수 있었다. 자이카의 생활비는 코이카의 절반 수준이지만 주거비는 코이카보다 많았다.(200달러)  그렇지만, 집은 코이카 단원들이 더 잘 구하는 것 같았다.  몽골에 온지 3달이 채 안되는 한 자이카 단원은 자신보다 적은 주거비에 더 좋고 따뜻한 집을 구한 코이카 단원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아무튼, 재미있었던 주말이었고, 나도 종머드에서 외국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뉴베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