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6

생각 2013.01.13 02:48

"삼촌은 왜 맨날 안 된다고만 해요...?"

내 방에 매일 놀러오는 4살 꼬마숙녀가 끝내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내게 한 말.


아이들의 장난이 워낙 심해서 내가 줄곧 안 돼, 위험해, 그만해라는 말을 많이 했더니, 심통이 난 모양이다.


나는 어지러우니까, 위험하니까, 다치니까 그랬다고 변명을 하려 했지만 똘망똘망한 눈동자 앞에서 비겁한 변명을 하려니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러고보면, 나는 어느샌가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공부는 물론이고, 노는 것, 연애마저도 해야하는 이유보다 하지 않는 이유를 훨씬 더 많이 댈 수 있다.


어릴 땐 분명 그 반대였는데...

난 원래 그런 사람 아닌데


무엇이 나를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이 익숙한 겁쟁이로 만들었나.

Posted by 뉴베베